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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씩 자각몽을 꾼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대략 내용은 이렇다. 1. 천사가 등장하는 꿈 내가 높은 건물의 옥상에 서 있는데 천사가 다가왔다. 건장한 흑인 남자였는데 난 그가 천사라는 걸 알아보았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와 어떤 대화를 나누었고 난 지금이 꿈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난 천사에게 말했다. "꿈이라는 걸 아는데도 여기서 뛰어내리는 건 두려워요." 천사가 웃으며 작은 우산을 주었다. 그걸 들고 뛰어내리면 두려움이 조금 수그러들거라고 했다. 난 우산을 들고 뛰어내렸고 아래로 수많은 하얀 꽃들이 피어있는 것을 보았다. 2. 욕조에 뛰어든 꿈 앞의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고 내가 꿈이라는 걸 깨달은 후 깨어나야겠다고 맘을 먹었는데 쉽사리 깨지지가 않았다. 멀지 않은 곳에 물이 가득 찬 욕조가..
왜들 그리 다운돼있어? 뭐가 문제야 say something 분위기가 겁나 싸해 요새는 이런 게 유행인가 왜들 그리 재미없어? 아 그건 나도 마찬가지 Tell me what I got to do 급한 대로 블루투스 켜 아무 노래나 일단 틀어 아무거나 신나는 걸로 아무렇게나 춤춰 아무렇지 않아 보이게 아무 생각 하기 싫어 아무개로 살래 잠시 I’m sick and tired of my everyday Keep it up 한 곡 더 아무 노래나 일단 틀어 아무렴 어때 It’s so boring 아무래도 refresh가 시급한 듯해 쌓여가 스트레스가 배꼽 빠질 만큼만 폭소하고 싶은 날이야 What up my dawgs 어디야 너희 올 때 병맥주랑 까까 몇 개 사 와 huh 클럽은 구미가 잘 안 당겨 우리 집 ..
지난 주말에 찾은 아차산 시간이 촉박하여 정말 쏜살같이 올라갔다 내려옴 like 날다람쥐 ㅋㅋ 글도 촉박하게 마무리
꿈을 꿨다. 그리웠던 사람이 눈 앞에 있다. 그를 마주하니 내가 아주 어렸을 때 그가 나를 안아주던 느낌이 어렴풋이 떠올랐다. 그것은 에고의 기억이 아니다. 그것은 참자아가 가지고 있던 저 깊은 내면의 기억이다. 그가 미소지었고 나도 따라 웃었다. 꿈은 저 멀리 있는 가능태 공간에 나의 잠재의식이 직접 연결되는 거라는데 우주의 저 먼곳 어디쯤에는 그가 아직 존재하고 있나보다. 잠에서 깨니 이미 그보다 나이가 많아진 내가 있었고 이윽고 꿈속에서 보았던 그의 미소가 떠올라 조금 슬퍼졌다.
도메인 연장을 늘상 3~4년치를 몰아서 하니까 언제가 만료인지 항상 까먹는다;; Creation Date: 2003-09-21T14:02:45Z 심지어 도메인 구입 시기가 무려 msn 메신저가 대세이던 시절이라 이메일이 핫!메일로 돼 있어서 알림 메일이 온지도 몰랐;; 내 탓이오 내 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도메인 등록기관이었던 티티호스팅마저 망해버린 바람에 가비아에 글 남기고 전화하고 메일 보내고 난리부르스~ 정미나닷컴 살려내주시오!!! 부탁이오!!! 부활하라 정미나닷컴이여~~!! 얼른.
여름의 끝자락에 찾은 아차산 추석 연휴 아이방을 대청소하느라 지쳐서 그냥 쉴 생각이었는데 연휴 마지막 날 어쩐지 새벽에 눈이 떠졌고 비가 오던 전날과는 다르게 너무나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어 무언가 숙명인 듯 다시 산에 올랐다. 2보루 아쉽게도 5보루는 공사중이어서 오르지 못했다. 3보루 작년처럼 수크령이 무성할거라 기대하고 찾은 4보루는 의외로 휑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수크령이 전부.. 이제 그 환상적인 자태는 볼 수 없는건가. 10월에 다시 와봐야겠다. 아차산의 끝자락에 서서 시작한 심상화 원래는 5보루에 올라 하는데 오늘은 못 올라가니까. 어느날 아침 나는 내가 꿈꾸던 집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선 채로 차를 마시고 있고 무언가 평화로운 기분에 잠겨있다. 잠에서 깬 아들이 방에서 나오며 "엄마-" ..
더운 여름의 끝자락매미들은 울어대고 느릿느릿 읽던 책 한 권 베고서 스르르 잠든다 내가 찾아간 그곳은 꿈에서만 볼 수 있는 아침이면 까마득히 다 잊혀질 아득히 먼 그곳 가물가물 일렁이는 누구일까 애타게 떠올려 봐도 무엇을 찾고 있는지 코끝이 시리다 홀로 걷고 있는 이 길 어제처럼 선명한데 이 길 끝에 나를 기다릴 누군가 마음이 급하다 라라라라 읊조리면 어느샌가 겹쳐진 낯익은 노래 그 순간 눈은 떠지고 바람만 흐른다 또 꿈이었나 멍하니 기지개를 켜다가 젖어 있는 내 두 눈을 비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