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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었어 무슨 말인지 무슨 마음인지 다 알아 하루 더, 딱 하루만 더 미루고 싶었어 그래야겠지 결국 언젠간 제일 어려운 숙제를 해야지 마지막 인사가 이렇게 늦어서 미안 많이 보고 싶지만 널 다시는 만나지 않았음 좋겠어 아파 울지만 다신 너로 인해 웃지 않았음 좋겠어 한 움큼씩 나눴던 진심도 너무 쉬웠던 대답도 못 잊게 사랑한 여러 번의 계절도 안녕 모두 안녕 전부 알 것 같아도 더 이상의 이해는 없었음 좋겠어 묻고 싶지만 끝내 그 대답을 듣지 못했음 좋겠어 변함없이 정직한 두 눈도 약속한 겨울바다도 못 잊게 행복했던 어린 날의 나도 안녕 모두 안녕 안녕 모두
나는 바닷가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고즈넉한 파도 소리와 짭조름한 바다 내음은 아주 어릴적부터 내 생활의 일부였다. 여섯살때 바닷가 해변에서 수영을 배웠고 초등학교때는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뗏목을 타고 놀기도 했다. 해질녘이면 방파제 근처를 산책하기도 했는데 곳곳을 기어다니는 수많은 갯강구들은 봐도봐도 적응이 되기는 커녕 내 팔뚝에 늘 닭살을 돋게 만들었다. 머리가 조금 커지고부터는 바닷가 모래 위에 앉아 음악 듣는걸 좋아했다. 어쩌다 해안가에서 뛰놀고 있는 꼬마의 움직임이 내 귀에 꼽힌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와 묘하게 들어맞을때면 마치 내가 영화속의 한장면에 들어와 있는것 같은 착각이 일곤 했다. 그 무렵 내가 다니던 학교는 마치 드넓은 정원 같았다. 여름이면 수많은 나무들이 초록빛으로 무성해지고 ..
아기와 나 아이가 생기고부터 내가 가고 싶은 곳보다 아이가 좋아할만한 곳을 찾게되는 것 같다. 그래서 고민 끝에 고른 제주 테지움 반응은 작년에 갔던 코코몽보다 좋았다는~ ㅎ feat.성공적 혼자 계단도 올라가고.. 많이 컸네 작년엔 수족관에서 무섭다고 울었었는데 상어가족 동영상을 주구장창 봐서인지 올해는 되려 좋아함 근데 인어공주 얼굴이;; ㅋㅋㅋ어처구니 없는 인어곰주 프로포즈 받는중 훼방꾼 등장 아놔; 저지 당함 숨은 단테 찾기 궁전으로 가는 레드카펫 어맛! 여기 내 스탈이야 병맛 뭐..뭐하니 착시를 의도했으나 뭔가 2프로 부족한; 마초 동화 속 주인공 사실 테지움이 그리 넓진 않았는데 아이가 나가기 싫다고 해서 서너바퀴는 돈 듯- 기대했던것보다 더 즐거워해줘서 넘나 뿌듯- 그럼 내 위주의 사진으로 ..
서울은 비가 온다는데 제주는 해수욕하기 안성맞춤이었던 어느날 래쉬가드 장착하고 고고씽! 사실 난 래쉬가드 입는것보단 좀 태우는걸 좋아하지만 아이랑 있을땐 필수템 보행기 튜브 대여 가격 5천(+보증금 5천) 상남자에게 핑크색 튜브 타게 해서 미안 표정 웃김1 표정 웃김2 한참 놀다 졸면서 빵 먹는중 결국.. 수심도 얕고 바닷물도 너무 차갑지 않아서 아이랑 놀기 딱이었지만 중간중간 암초가 있어서 생각없이 수영하다 봉변당할 수 있음 발꼬락에 데싱디바 하고 갔는데 신나게 수영하다 바위에 찍혀서 바로 부러져버리고 말았.. ;ㅅ; 그럼 이쁘게 나온 사진으로 마무리
그녀가 물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때가 언제인가요? 난 그 질문을 듣고 순간 멍해졌다. 내가 행복하다고 느꼈었던 순간이, 그 짧았던 시간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 뜨는게 행복했던 그 때.. 오늘 하루는 어떤 시간들로 채워질까 기대감으로 가득했던 그 때..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음을 직감했기에 난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시험을 보다가 이 시험은 망했다 직감한 순간 그냥 포기하고 나와버리고 싶은것처럼 삶을 살다가 내 인생은 답이 없다 느끼는 순간 다음 생을 기약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당신은 백조와 같군요. 수면 위의 모습은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지만 수면 아래의 발은 끊임없이 발버둥치고 있어요.
의욕이 솟구쳐 오르다가 한순간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희망이 불타오르다가 돌연 불안감이 엄습해오고 소소한 일들로 즐겁다가 갑자기 견딜 수 없이 무료해진다. 변덕쟁이.
그 유명하다는 여수 해상 케이블카를 지난달 여수 내려갔을때 드디어 타보았다. 경로는 오동도 - 돌산공원 왕복이고 출발지는 어디로 해도 무방하다. 개인적으로는 돌산공원에서 출발하여 오동도를 둘러보고 다시 돌산공원으로 돌아가는 루트를 추천 But.. 우리는 아무 생각없이 오동도로 가서 표를 끊어버렸다는..;; 표끊고 줄서서 기다리는 중 케이블카는 일반/크리스탈 케빈 두종류가 있는데 일반은 말 그대로 일반 케이블카에 사람을 7~8명씩 태우고 크리스탈은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된 케이블카에 사람을 3~4명씩 태운다. 단순하게 보면 크리스탈이 비싸고 좋아보이지만 케이블카 배정이 일반 다섯대가 온 후 크리스탈 한대가 오는 식이어서 크리스탈의 대기열이 훨씬 더디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으니 이런점도 고려해야 할 듯. 어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