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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일출을 보고싶었다. 결론적으로 어둑한 산을 혼자 가는건 위험할거란 생각은 기우였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거든. 뭐든 해보지도 않고 걱정만 하는 건 참 어리석은 일임을 다시 깨닫는다. 용기를 낸 덕분에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으니까. 해맞이 광장에 모인 사람들 더 높이 올라가보자- 아름답다. 쌩얼이지만 일출 본 기념으로 셀카 한 장
열 여섯 살 때부터 나의 우상이었던 김동률님의 콘서트를 드디어 갈 수 있게 됐다!!! 주륵.. ㅜㅜ 수강신청의 태세로 비장하게 예매 시간을 기다렸건만 결론적으로 난 실패;; 안두리님이 예매해 줌! 난 짱깨폰이고 안두리님은 미쿡폰이어서 그런거라 애써 위로를 해봄 ㅋㅋ 요새 이러저러한 일들로 심신이 많이 지쳐있었는데 이제 12월까지 맘껏 설레며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때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동률님 앨범들 첨부터 끝까지 다 들어봐야지~! (솔로 앨범, 전람회, 카니발, 베란다 프로젝트 다 있음!!) 혹시나 그 날, 고해소에서나 이방인이 흘러나온다면 난 옛날 감성 뿜뿜해서 울어버릴지도 모르겠다. 아니, 고독한 항해가 흘러나와도 울 것 같다.. 아, 레퀴엠이 흘러나와도... 하아... 난 그 날 백퍼 울 것..
주말에 다녀온 양평 들꽃수목원 아침고요 수목원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아이랑 꽃구경 하기엔 안성맞춤! 예전에 윈도우 바탕화면 중에 이런 사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또 눈 깜짝할 사이에 크리스마스가 오겠지 프사의 과정이 나이를 먹을수록 셀카 -> 아이 사진 -> 꽃 사진 으로 바뀐다는데.. 요새 풍경 사진이 그렇게나 좋은걸 보니 늙어가고 있나봉가..
개천절에 다녀온 어린이 대공원 올 봄에 갔었는데 어느덧 가을- 입구에서 장난감 하나 사줬더니 하루종일 아주 잘 갖고 놈 할머니랑 놀이기구 타기 신났다. 아이고 목말라 엄마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 어, 미안 얼룩말 알파카 꽃사슴 바다동물관 물새장 즐거운 소풍이었다.
한달동안 산에 오른날 2, 8, 15, 22, 26, 30 혼자 오르는 산이 좋다. 산이 들려주는 풀벌레 소리와 기분좋게 불어주는 바람이 좋다. 산 꼭대기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은 까닭모를 뭉클함을 선사하고 산길을 걸으며 나누는 아빠와 딸의 대화는 마음 한켠을 쩡하게 만든다. 마음껏 침묵해도 되는 이 시간이 좋다. 오롯이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산행이 좋다. 난 지금 내 인생의 어디만큼을 걷고 있는걸까.. 『보이지 않는다고 나를 사랑하는지 묻진 말아요 햇살 쏟아지던 여름 나는 조용히 피어나서 아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가을이 오면 이런 작은 사랑 맺어준 이 기적은 조그만 볍씨를 만들거예요 향기가 나진 않아도 그리 화려하진 않아도 불꽃같던 내 사랑을 의심하진 말아줘요 모두들 날 알지 못한다고 해도 한번도 날..
주말에 다녀온 아차산 아차산 등반은 아차산역이나 광나루역에서 모두 출발이 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 광나루역 1번출구에서 출발하는 경로를 좋아한다. 산 입구까지 가는 길의 풍경이 더 예쁘거든. 그리고 약숫물도 마실 수 있다! 크크- 나와 나란히 걷던 비둘기 누군가들의 텃밭 아차산 생태공원 드디어 등산 시작 해맞이 광장 풍경 나는 정상으로 간다! 아차산1보루 풍경 교과서 어딘가에서 보았던 시 아차산3보루 풍경, 안개 때문에 뭔가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기분 예쁜 꽃들 아차산에서 바라본 서울, 언젠가 여기서 꼭 야경을 보고 싶다. 아차산4보루에 있는 성벽 성벽 왼편으로 돌아가면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카메라의 한계가 아쉬울 따름.. 사실상 아차산은 4보루가 정상이어서 따로 비석같은게 없고 바로 용마산으로 이어진..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 생각만으로 나는 좋아 가까이 그대 느끼며 살았는데 갑자기 보고 싶어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어서 그것만으로 좋았는데 이렇게 문득 그대 보고 싶을땐 우리 사이 너무 멀어요 행여 그대 모습 만나게 될까 혼자 밤거리를 헤매어 봐도 그댄 어디론가 숨어 버리고 보이는 것은 가로등 불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어서 그것만으로 좋았는데 이렇게 문득 그댈 보고 싶을땐 우리 사이 너무 멀어요 이렇게 문득 그대 보고 싶을땐 우리 사이 너무 멀어요
아침부터 조짐이 이상하긴 했다. 두달 전 열경기 했을 때도 잘 놀다가 갑자기 축 쳐지더니 의식을 잃었었는데 오늘 아침도 서서히 열이 오르길래 37.5도에서 해열제를 먹이고 소아과를 갔는데 자꾸만 졸린 듯 눈을 감으려 한다. 불안한 마음에 "자면 안돼, 잠들지 마" 나지막히 읊조리던 순간, 또 열경기... 그래도 소리지르며 119에 전화하던 저번보다는 많이 침착하게 대처했다. 집이 아닌 병원이어서 다행인것도 있었다. 간호사와 함께 아이의 몸을 닦으며 눈물이 나려는 걸 애써 참았다. 아이가 아플때마다 어김없이 밀려드는 죄책감이 너무 싫다. 경련은 1분 정도 지속되었고 깨어난 아이는 힘없는 눈빛으로 날 바라본다. 괜찮다.. 괜찮다.. 괜찮아 아가야... 엄마가 된다는 건 정말 강한 어른이 되어야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