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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병

정미나 2009. 1. 8. 20:59
잘 견디다가도
잘 버티다가도
문득문득
혼자라는 사실이 못견디게 힘들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내 마음 모두 털어놓고
힘들어 죽겠다며
밤새도록 울고싶은
그런 날이 있다.

그래..
분명 나에게 문제가 있는 거다.
내 마음속 모든 문제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건..
분명.. 나에게 문제가 있는거다.

그렇다면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모든 걸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위해
모든 삶의 짐을 혼자 짊어지고 가야 하는가.

그래..
생각해보면 모두 내가 자초한 일이다.
어쩔 수 없지..

근데.. 그런데..
때로는 혼자라는 사실이 너무 서럽다.
내 문제들.. 내 고민들..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주고 걱정해주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었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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