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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일로 맹꽁이가 데이트 신청을 해서 둘이 보러 간 영화 조금 부끄러운 얘기지만 장화신은 고양이를 보는데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진짜 가족을 갖는게 꿈이라는 골디락스에게 서운한 거와는 별개로 끝까지 널 돕겠다는 엄마곰 때문에 한번 울컥했고 죽음이라는 두려움을 이겨낸 고양이에게 "장화 신은 고양이, 네 인생을 살아. 후회없이" 라고 늑대가 말할때 두번 울컥했다. 어렸을 땐 돌 굴러가는 것만 봐도 깔깔거렸는데 나이 먹으니 낙엽 굴러가는것만 봐도 울컥한다.

https://jungmina.com/m/825 2019년 1월 신년회, 와인바,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원더아워 지난달 나의 독감으로 인해 우리의 2018 송년회는 아쉽게도 파 to the 토~ 대신 2019 신년회 자리를 마련하였다. 공교롭게도 매년(그래봤자 2년) 우리의 연말을 책임졌던 코엑스 와인바 루마저 문을 jungmina.com 진짜 3년만에 만난거 실화임? 이런거 처음 해봐서 버벅대느라 김민주님께 혼났던 부메랑 샷 ㅋㅋ 3년 전만해도 셀카 오십장 단체샷 오십장 거진 백장쯤 찍었던 것 같은데.. 사진이 이것밖에 없는게 말이 되냐고요... ㅋㅋㅋㅋ 나이드니 사진 찍는거보다 먹고 얘기하는게 더 즐거워졌나 봄 이제 코로나도 끝나가니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꼭 얼굴 보자구요! 💃🏻🍾🍷 오랜만에 ..

대략 15년전 쯤, 인천에서 살던 무렵 한때 자전거에 미쳐서 월미도, 인천 대공원, 신포동 등등 여기저기를 자전거 하나로 누비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새 다시 늦바람이 들었는지 중독됐다시피 계속 타는 중 - 집 근처 한강 공원이랑 올림픽 공원을 점령했드아 ㅋㅋ https://youtu.be/9kTA3wbnoXE 요새 자전거 타면서 듣는 플레이 리스튼데 제목이 아재감성 메가히트곡 ㅋㅋㅋㅋ 근데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막 감정에 취해 따라부르고 있다. 잔짜 명곡모음집임! 😆 여기부터는 저녁🌆 근데 맨날 혼자 타니까 심심하다. 같이 탈 사람?

작년 연말 쉬지 않고 일한 대가로 주어진 대체 휴가 뭘 하면서 보낼까 고민하다 아차산에 올랐다. 늘 걷던 길인데 유난히 인적이 드물어 생각해보니 아, 오늘이 평일이구나. 출근길에 등산 가방 메고 지하철 타는 아저씨들이 늘 부러웠는데 이로써 버킷리스트 하나를 이룬셈이다. 아차산 정상을 지나 내가 전환점으로 삼는 4보루, 역시 사람이 없다. 요새 이런 저런 생각들로 머릿속이 복잡했는데 도심을 내려다보며 차분하게 의식을 비워본다. (한 마디로 멍 때렸다는 얘기..) 굳세어라 금순아!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난생 처음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방문한 렌탈 스튜디오, 어울림 어울림에는 예쁜 배경이 많이 제공되는 A룸과 호리존이 제공되는 B룸이 있었는데 난 SNS 인생샷이 아닌 누끼를 딸 수 있는 프사가 필요했으므로 호리존이 제공되는 B룸으로 예약했다. 주말 B룸 예약 : 1시간당 15,000원(기본 2시간)으로 단돈 3만원으로 프로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음 (물론 캐논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안두리님이 찍사를 해주었기에 가능했던 일) A컷은 추후 공개 예정 ㅋㅋ 다 찍고 시간이 남아서 셀카 타임 ㅋㅋ 마지막으로 유튜브 영상! https://youtu.be/1xh6G_Y53OQ 강동구 길동 렌탈 스튜디오 어울림 방문 후기 끝.

드디어 맹꽁이를 데리고 아차산 정상까지 등반 성공! 기대보다 훨씬 더 씩씩하게 잘 올라간 맹꽁이가 대견하고 기특하다. ㅋㅋ 사실 2보루까지만 왔다가 하산하려 했는데 맹꽁이가 자기 안 힘들다며 더 가자고 함 혼산도 좋지만 맹꽁이랑 가는 산도 참 좋구나-* 이제 제법 대화도 잘 통하고.. 요즘들어 많이 컸음을 느낀다. 너가 나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것처럼 나도 너에게 든든한 친구가 되어줄게. 근데 포스팅 하고보니 내 사진이 1도 없네. 흠.. 엄마의 삶이란.. 🥴

정말 오랜만에 오른 아차산 마음이 어지럽거나 뭔가 결심이 필요하거나 생각을 정리해야 할 때면 늘 이곳을 찾고는 했는데 한동안 안 온걸 보니 올해는 나름 마음 편한 시간을 보냈었나보다. 돌이켜보면 처음 아차산을 오르기 시작한 게 2년전 이맘때 쯤이었는데 그땐 몸도 마음도 좀 엉망이었던 때라 필사적으로 매달리다피시 오르고 또 올랐었다. 처음부터 혼자 갔기 때문에 사실 올라가는 길도, 정상이 어딘지도 전혀 몰랐고 그냥 무작정 걷다가 이쯤이면 됐다 싶은 곳에서 잠시 멈췄다가 하산하고는 했는데 어느날 문득 조금 더 올라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 눈으로만 보던 정말 가파른 길을 한 3분 정도 올라갔는데 세상에.. 눈 앞에 이제까지 보던 것보다 훨씬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것이 아닌가. 뭔가 뒷통수가 얼얼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