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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간만에 이별한 느낌

정미나 2024. 12. 8. 13:33


오랫동안 좋아했던 사람이,
그리고 지금도 좋아하는 사람이
나에게 이별을 고하고
다른 사람 곁으로 가 버리는 일은
기나긴 시간동안 나를
분노와 슬픔과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다.

유기견 한 마리를 꽤 오래 지켜보다가
주인이 계속  안 나타나서
직접 찾아가 입양 신청서를 제출하고
꼭 데리러 올테니 기다리란 약속을 한 뒤
필요한 물품도 다 골라놓고 앞으로의 핑크빛 미래를 실컷 상상했었는데
아.. 님은 갔습니다. 다른 집으로... 😭


이건 뭐.. 펫로스 증후군도 아니고
이게 이렇게 울적할 일이냐구.. 😢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내 곁이 아니라도,
그 어디에서건 상대가 행복하길 빌어주는 것.



좋은 주인과 행복하렴 아가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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